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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생활하는 가정에서부 터 이 점을 이미 분명하게 느꼈다.그녀는 《영원한 동경과 추구》에서 “부친은 늘 탐욕 때문에 인성을 잃곤 했다.그가 하인을 대하고 자신의 딸을 대하고 나의 할아버지를 대할 때 모두 똑같이 인색하고 소원했으 며 심지어 무정하기까지 했다.”라고 썼다.《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에서는 여자가 남자를 무서워하는 것에 대해 “모친은 가난하지도 않고 노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데 어떻게 부친을 무서워하는가?나는 이웃집에 가 보았다.이웃집의 여자들도 남자를 무서워했다.나는 외삼 촌 집에 갔다.외숙모도 역시 외삼촌을 무서워했다.”라고 말했다. 인류가 부계사회로 진입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남녀사이의 등급구분은 이미 존재했고,여성들은 늘 낮은 지위에 놓였다.여성들의 삶은 힘든 노동 속에서,고통스런 출산에서,애정 없는 성행위에서 언제나 남자들 의 학대와 유린을 당했다.그녀들은 영원히 남성이 통제하는 그늘 속에 서 생활하고,남자와 평등한 대화와 교류를 할 방법이 없었으며,남자들 의 이해와 존중을 얻을 수 없었다. 《후란강 이야기》의 ‘관우사당과 삼신할머니사당’묘사 부분에서 사 당 안의 토우에 관해 말할 때 샤오홍은 이렇게 썼다. 진흙상을 빚은 사람은 남성이다.그는 여성을 아주 온순하게 빚어 여성 - 69 - 에 대해 좋은 마음을 드러낸 것 같다.반면에 남성을 아주 흉악하게 빚어 남성은 아주 좋지 않은 듯하다.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세상의 남성이 아무리 흉악해도 눈에서 불을 뿜는 사람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서양 인의 눈에 대해 말한다 하더라도 비록 중국인의 눈과 달리 푸르른 것이 부엉이의 눈과 약간 비슷하지만 눈에서 불을 뿜는 사람은 없다.눈에서 불을 뿜는 민족은 오늘날 세계에는 아직 없다.그런데 관우 사당의 진흙 상을 빚은 사람은 어째서 눈에서 불을 뿜는 모양으로 빚었을까?그건 사 람들로 하여금 보기만 해도 두려워서 큰절을 하게 할 뿐만 아니라 마음으 로부터 복종하게 하기 위함이다.그때문에 사람들은 큰 절을 하고 일어나 서 다시 쳐다보면서도 절대로 후회하는 일이 없다.방금 올린 큰절이 그 냥 평범한 사람에게 올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 것이다.반 면에 여성상을 빚을 때는 왜 그렇게 온순하게 빚는가?그것은 사람들에게 온순한 사람은 곧 얌전한 사람이고 얌전한 사람은 곧 속이기 좋은 사람이 라고 알려주고 또 사람들에게 빨리 와서 이 온순한 여성을 속이라고 알려 주는 것이리라. 塑泥像的人是男人,他把女人塑得很温顺,似乎对女人很尊敬。他把男人塑 得很凶猛似乎男性很不好。其实不对的,世界上的男人,无论多凶猛,眼睛冒 火的似乎还未曾见过,就说西洋人吧,虽然与中国人的眼睛不同,但也不过是 蓝瓦瓦地有点类似猫头鹰眼睛而已,居然间冒了火的也没有。眼睛会冒火的民 族,目前的世界还未发现,那么塑泥像的人为什么把它塑成那个样子呢?那就 是让你一见生畏,不但磕头,而且要心服。就是磕完了头站起再看着,也绝不 会后悔,不会后悔这头是向一个平庸无奇的人白白磕了。至于塑像的人塑起女 子来为什么要那么温顺,那就告诉人,温顺的就是老实的,老实的就是好欺侮 的,告诉人快来欺侮她们吧。 이 단락에서는 가부장제 사회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했다.가부장 사 회에서 여성의 형상은 남성이 그들의 욕구에 따라 만든 것이라며 노골 적으로 표현했다.여성에 대한 이상적인 표준 역시 남성이 여성을 쉽게 통치하려는 욕구를 위해 부여하고 규정한 것이고,여성은 다만 남성의 욕망의 대상일 뿐이다.남성중심사회는 남성에게 최고의 위엄과 절대적 권력을 주었을 뿐 아니라 여성들을 통치할 권리를 주었다. - 70 - 《생사의 마당》에서 다섯째 고모의 언니도 남성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다섯째고모의 언니가 출산의 고통으로 생사를 넘나들던 그 시각,남편은 어떻게 그의 아내를 대했는가? 《생사의 마당》 제6장 〈형벌의 날(刑罰的日子)〉에서는 이렇게 묘사했다. 한 남자가 뛰어 들어온다.그 모습은 술주정뱅이 같다.그의 옆얼굴은 빨갛게 부어올라 있다.그가 커튼 있는 곳으로 걸어가 큰 소리로 외친다. “빨리 내 신발 내놔.” 여인은 대답할 수가 없다.그는 손으로 커튼을 찢으면서 두툼한 입술을 움직여 말한다. “죽은 척 하니?죽은 체하는 건지 아닌지 봐야겠다.”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옆에 있던 기다란 담뱃대를 들어 시체나 다름없는 아내를 향해 던진다.…(중략)…그녀는 땀을 뻘뻘 흘리며 커튼을 친 방 속 에 앉아 있다.갑자기 그 빨간 얼굴의 귀신같은 사나이가 또다시 뛰어 들 어와 아무 말도 하지 않고,그 무서운 손으로 커다란 물 대야를 들어 커 튼을 향해 내던진다.사람들이 그를 끌고 나간다.배가 몹시 크게 부른 여 인은 찬물을 뒤집어 쓴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앉아 있다.그녀 는 거의 꼼짝도 하지 못했다.그녀는 마치 엄한 아버지를 두려워하는 아 이처럼 자기의 남편을 무서워한다.그녀는 더 이상 앉아 있을 수가 없다. 창자를 끊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낀다…(중략)… 문소리가 들리자 그녀는 또 깜짝 놀란다.신경쇠약에 걸린 것 같다.그녀는 찍 소리도 못 낸다. 一个男人撞进来,看行象是一个酒疯子。他的半面脸红而肿起,走到幔帐 的地方,他吼叫:“快给我的靴子!”女人没有应声,他用手撕扯幔帐,动着 他厚肿的嘴唇:“装死吗?我看看你还装不装死!”说着他拿起身边的长烟袋 来投向那个死尸……她流着大汗坐在幔帐中,忽然那个红脸鬼,又撞过来,什 么也不讲,只见他怕人的手中举起大水盆向着帐子抛来。最后人们托他出去。 大肚子的女人,仍胀着肚皮,带着满身冷水无言地坐在那里。她几乎一动不敢 动,她仿佛是在父权下的孩子一般怕着她的男人。……她又不能再坐住,她受 着折磨……门响了她又慌张了,要有神经病似的。一点声音不许她哼叫…… - 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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