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경제적 빈곤은 모성(母性)을 짐승의 야만성으로 왜곡시켰고, 이는 어머니로서의 비극이다.어머니의 관심이 아이의 추위에 있지 않 고,가죽신 한 켤레에 있었다.이 가죽신 한 켤레 때문에 어머니는 아들 에게 야수처럼 흉폭했다.사람은 이미 물건의 주인이 아니라 물건의 노 예였다.그래서 사람이 사람을 경시하는 것은 더욱 심층적 의미에서의 비극이 되었다.이러한 이야기는 그 땅 어디에나 있었다. 또 다른 소설 《후란강 이야기》에서 민며느리의 시어머니가 한 말이 다. “닭을 키울 때는 어린애를 키울 때보다 더욱 애지중지해요.애들은 다 - 66 - 한쪽에 팽개쳐 놓으면 스스로 크잖아요.모기가 물어도 해충이 물어도 뭐 가 겁나요.어느 집 애들이 몸에 흉터나 옹이가 없나요?…(중략)…그 흉터 들이 내가 아이를 응석받이..
하지만 이렇게 좋은 학생을,오히려 당시 학교는 받아들이지 않았다.사감은 그녀의 손이 검은 것을,그녀가 위생적이지 않음을 싫어하여 “이런 학생을,교장도 참…… 정말로 쓸데없이 받은 거라니까……”라고 말했다.교장도 그녀에게 몇 번씩 말했었다. 32)이하 김은희·최은정 역,《중국현대여성작가작품선》(어문학사,2006)에 기초하여 일부 수정. - 63 - “너 손은 깨끗하게 씻은 거니?비누를 좀 많이 쓰도록 해.따뜻한 물로 좀 씻어.운동장에서 아침체조 할 때 똑바로 들어 올린 몇 백 개의 손이 다 하얀 손인데,오로지 너,너만 유별나잖아!정말 유별나다니까…(중 략)…다음부터 넌 아침체조에 나올 필요없다.봄이라 밖에 외국인들이 산 보하러 많이 나오는데,학교 담장이 낮아서 그 사람들이 자주 담장 밖에 서 구경한단 말이..
等到村妇挤进王阿嫂屋门的时候,王阿嫂自己已经在炕上发出她最后沉重的 嚎声,她的身子早被自己的血浸染着,同时在血泊里也有一个小的新的动物在 挣扎。王阿嫂的眼睛象一个大块的亮珠,虽然闪光而不能活动。她的嘴张得怕 人,像猿猴一样,牙齿拼命地向外突出……王阿嫂就这样的死了!新生下来的 小孩,不到五分钟也死了! 《왕형수의 죽음》에서의 비극은 구사회에서는 일상적으로 있어서 결 코 드문 일이 아니었다.사상과 창작이 점점 성숙해진 샤오홍은 그 땅 의 생활 깊은 곳까지 들어가서 지주계층이 노동인민에게 가하는 흉악하 고 잔인한 핍박을 사정없이 폭로했고,여성의 비극을 초래한 더욱 심층 적인 원인을 생각하기 시작하여,처참한 계급의 억압이 바로 그 근원임 을 예리하게 발견했다. 《다리》에서는 보통의 아낙네 황량즈(黃良子)의 고생과 불행을 통해, 또 다른 측면..
추이이의 이 기괴한 행동이 바로 그녀 마음속의 비밀을 드러냈다.추 이이의 민감하고 유약한 마음은 설령 자신이 이 즐거운 장소에 있었지 만 마음 속 근심을 잊을 수 없었고,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즐거움 속에 자신의 불행이 더욱 두드러져 보여서,사랑하는 사람의 퉁소를 불라는 요청이 사실상 기폭제가 되어 가슴 속에 가득 찬 상심을 다시 억누를 수 없어 그녀는 황급히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많은 사람 앞에서 실 수하지 않기 위해서. 추이이는 그렇게 진실하게 사랑했지만 오히려 다시 마음의 상처를 받 았고,결혼을 자신의 뜻대로 하고 싶었으나 또한 뜻대로 되지 않았다. 다만 불공평한 운명에 죽음으로 반항할 수밖에 없었으며,더욱 슬픈 것 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 마지막까지도 그녀의 마음을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추이이..
老胡家跳大神,就实在跳得奇。用大缸给团圆媳妇洗澡,而且是当中就洗 的。……很快地小团圆媳妇就被抬进大缸里去。大缸里满是热水,是滚热的热 水,她在大缸里边,叫着,跳着,好象她要逃命似的狂喊。她的旁边站着三四 个人从缸里搅起热水来往她的头上浇,不一会,浇得满脸通红,她再也不能够 挣扎了,她安稳地在大缸里边站着,她再也不往外跳了,大概她觉得跳也跳不 出来了。那大缸是很大的,她站在里边仅仅露着一个头。我看了半天,到后来 她连动也不动,哭也不哭,笑也不笑。满脸的汗珠,满脸通红,红得像一张红 纸。我跟祖父说:“小团圆媳妇不叫了。”我再往大缸里一看,小团圆媳妇没 有了。她倒在大缸里了……不一会,小团圆媳妇就活转来了。大神说,洗澡必 得连洗三次,还有两次要洗的。于是人心大为振奋,困得也不困了,要回家睡 觉的也精神了,这来看热闹的,不下三十人,个个眼睛发亮,人人精神百倍。 看吧,洗一次就昏过去了,洗两次..
그녀가 조금도 거리낌 없이 밥을 먹고 방자하고 대담하게 웃으며 두 눈동자를 빙글빙글 돌리는 것 역시 그러했다.이런 것들은 본래 천 진난만하며 생명의 활력이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것인데,도리어 후란 강 사람들의 분노를 샀고,며칠이 지나 그 집에서 민며느리가 맞기 시 작했다.이웃들은 이렇게 왈가왈부했다.“더 일찍 때렸어야했어.어디 그런 민며느리가 있단 말이야.조금도 수줍어하지 않으니.앉을 땐 꼿꼿 이 앉고 길을 걸을 땐 성큼성큼 걷고 말이야.”시어머니는 이렇게 말했 다. “나는 한 달 정도 밖에 안 때렸다고요.좀 심하게 때리기는 했지만,심 하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법도에 맞는 좋은 인간을 만들어 내겠어요?나 도 저 애를 모질게,고함 소리가 나도록 때리길 바라지는 않았다우.하지 만 저 애를 위해서도 좀 모질게..
여기에서 여자는 그저 남자의 성욕을 만족시키는 객체일 뿐이다.이상 이 단락의 묘사에서 ‘가부장’사회가 여성에게 가져다 준 재앙을 충분히 드러내 보여준다. 3.위에잉(月英):중풍병에 걸린 사랑스러운 여성 위에잉은 《생사의 마당》에서 또 다른 비극의 주인공이다.위에잉은 어촌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였다.그녀의 성격은 온화하고 말소리는 정다웠으며,그녀는 물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촌에서 가장 가난한 집으로 시집갔다.작자는 그녀를 이렇게 묘사했다.“그녀는 이처럼 온화해서 그녀가 큰 소리로 웃거나 싸우며 떠드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태어날 때부터 다정한 그녀의 눈빛과 마주치면 누구나 보드라운 솜털 속에 싸인 것처럼 즐겁고 포근한 느낌을 받곤 한다.”당 초 그녀의 남편은 그녀를 아내로 맞아들여 얼마..
남자의 마 음속에 자리 잡은 여자의 비인간적 지위가 사람들을 화나게 하고 슬프 게 한다. 짜오싼은 담뱃대를 비비며 왔다갔다 한다.잠시 후 그는 왕씨 아주머니 를 살폈다.아직도 작게 숨이 붙어 있다.숨이 아직 끊어지지 않은 것이 다.그는 그녀의 죽음을 기다리는 게 참을 수 없는 듯 했다.그는 피곤하 여 벽에 기대어 졸기 시작한다. 赵三捻着烟袋他来回踱走。过一会他看看王婆仍少少有一点气息,气息仍不 断绝。他好像为了她的死等待得不耐烦似的,他困倦了,依着墙瞌睡。 왕씨 아주머니의 남편 짜오싼은 슬퍼하지 않을 뿐 아니라,마치 그녀 의 죽음을 못견디게 기다리는 듯 했다. 갑자기 그녀의 입 귀퉁이에서 검은 피가 쏟아져 나왔다.그녀의 입술이 달싹달싹 움직이는 것 같다.마침 내 그녀가 큰 소리로 말을 두 마디 외 친다.사람들은 눈도..
어린애 생각이 나서 그 애 를 안아 주려고 뛰어가 보았더니 밀짚더미 위에 앉아 있어야 할 아이가 안 보였어.밀짚더미 밑에 쟁기가 놓여 있는 것을 보니까 불길한 예감이 들더군.안타깝게도 아이는 쟁기 위에 떨어져 있지 뭐야.나는 그래도 아 직 살아 있겠거니 하고 생각했었어.내가 안아 올리자……아아!…(중략)… 나는 그 애를 밀짚더미 위에 떨어뜨려 버렸어.피가 온통 밀짚더미 위에 흘러내렸어.그 애의 손은 바들바들 떨리고,피가 분수처럼 코와 입에서 마구 쏟아져 나오는데 목이 부러진 것 같더군.나는 그 애 뱃속에서 소리 가 나는지 들어보았지.강아지가 차바퀴에 치어 죽은 것과 똑같았어.…(중 략)…애가 죽은 것은 뭐 별 것 아니야.자네들은 내가 미쳐서 날뛰며 울 었으리라고 생각하겠지?내가 비명을 질렀으리라고 생각하..
필자는 그녀의 이름을 알린 작품인 《생사의 마당》,후기대표작 《후란강 이야기》,최후의 작품 《삼월의 작은 도시》에 등장하는 여성의 연구를 통해 당시 여성의 비참한 운명을 보여 주고,더욱 심층적 의미에서의 여성의 비극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 1.왕씨아주머니(王婆):생활력 강한 여성 왕씨 아주머니는 《생사의 마당》에서 샤오홍이 비중 있게 그린 반항 적 인물이다.《생사의 마당》은 1934년 9월에 쓴 것으로,‘9.18사변’전 후 하얼빈근교의 외진마을에서 생활하는 촌민들의 일상과 항일 이야기 를 묘사하고 있다.글 속 행간에 중국인의 삶에 대한 강한 의지와 죽음 에 대한 몸부림을 묘사하면서 인성(人性)과 인간의 생존,이 오래된 문 제에 대해 철저하고 심도 있게 파헤쳤으며,작품 속에서 볼 수 있는 인 생의 비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