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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유는 여러 가지 색채를 시 안에 녹이는데도 능숙해서,청록을 기조로 대자연의 경관을 재현하고 사람으로 하여금 청신하고 고요한 아름다움을 느 끼게 했다.예로 《백석탄(白石滩)》에서는 백석탄 여울은 맑고 얕은데, 푸른 포구는 꼭 손으로 지을 수 있을 것 같다.마을은 그 강물의 동쪽과 서 쪽에 있어서 밝은 달빛 아래에서 아가씨가 빨래를 하고 있네(清浅白石滩,綠 浦向堪把.家住水东西,浣纱明月下.)가 있다. 시를 단지 그림처럼 사실적으로 쓰는 것만으로는 최고의 경지에 다다랐다 고 하지 않는다.畵안의 감정과 풍경이 잘 융화가 되어야만 절묘하다고 하는 것이다.왕유의 많은 산수 전원시는 형식의 기초 위에 신(神)을 추구 하는 것 같아서 어경양혼(意境兩浑)의 높은 경지에 다다랐다. 《조명간(鸟鸣涧)》을 보자. 사람은 한가로운데 계화꽃이 떨어지고,밤은 고요한데 봄 산은 텅 비었구나. 달이 떠니 산새가 놀라,때때로 봄 개울가에서 우는 구나. 人闲桂花落,夜静春山空. 月出惊山鸟,时鸣春涧中. 마음과 눈을 기쁘게 하는 수묵화 속에 시인의 자연에 대한 사랑이 충만하 다.물 다한 곳까지 걸어가서,구름이 피어오르는 것을 바라보노라니,흥 이 일어나고 새 울음소리 들리고,오래도록 앉았으니 낙화가 많구나.(行到水 穷处,坐看云起时,兴阑啼鸟唤,坐久洛花多) 등의 구에서도 우리는 시인의 고요하고 담백한 심경을 볼 수 있다.형(形)과 신(神)의 융합 속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왕유의 예술 경계를 볼 수 있다. 34 9.시선(詩仙)이백(李白)의 시풍은 어떠한가? 하지장(賀知章)은 이백을 보자마자 “기묘함 속에 자태가 있다.(旣奇其姿)” 라고 말했고,《촉도난(蜀道難)》을 다 읽기도 전에 시선이라 불렀다.이백 의 성격은 소탈하고 호방했으며,오연했다.그 본성 또한 그의 시의 특징이 며 그의 성과는 고금에 공인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백의 시는 개성이 강했다.그는 자신의 열정을 묘사하는 대상에 쏟아넣 었다. 《촉도난(蜀道難)》중에는 “촉으로 가는 길의 어려움은 푸른 하늘에 오르 는 것보다 어렵구나(蜀道之難,難于上靑天)”이란 말이 세 번 나오는데,악곡 의 주 선율처럼 반복되며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서쪽으로 간 부군은 언제 돌아오시려나,무서운 길 미끄러운 바위 오를 길 없고(問君西遊何時還,外途 巉巖不可攀)”,“금성이 아무리 좋다한들,고향에 일찍 돌아옴만 못하네(錦城 雖云樂,不如早還鄕)”라고 친근하게 노래한다.시에는 아름답고 아슬아슬한 묘사가 대량으로 사용됐는데,역시 작가가 감탄하고 놀란 감정들이 충만하 다.사람을 감동시키는 하나하나의 화면을 통해서 우리는 “흥이 익어서 붓 을 휘두르니 오악산을 흔들고,시가 이루어 지면 세상을 오만하게 바라보고 웃으며 창주를 넘는다(興酣筆落搖五嶽,詩成笑傲凌滄州)”라고 말할 만한 시 인의 위대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인물을 묘사한 작품도 마찬가지여서,“공 을 이루면 몸을 물러나게 한다(功成身退)”라고 한 노중연(魯仲連)이나,“모든 사물과 감정을 가슴속에(頗懷懷拯物情)”의 제갈량시인의 붓 아래에서는 모 두 자신의 이상과 성격의 화신이 되었다. 이백의 시의 이미지는 왕왕 현실을 초월한 것으로,“말은 천지 밖에서 나 왔고,생각은 귀신에서 나왔다.(言出天地外,思出鬼神表)”라고 할 만큼 상상 이 자유롭고,역사,신화,전설,꿈,환각과 인물의 이야기,자연풍경이 조합 돼 겉으로는 전혀 논리적 관계가 보이지 않는 이미지들을 포착했다.구성은 신기하고 독특하며,경악할 만한 그림을 구성해낸다.예로 《몽유천모음유별 (夢遊天姥吟留別)》에서는 일련의 아름답고 변화무쌍한 꿈을 묘사하여 사람 들을 감탄케 하였다.하지만 시인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청명은 바닥이 보이질 않고,일월은 밝게 금은대를 비추네(靑冥浩蕩不見底, 35 日月照耀金銀台)”의 신선의 세계를 이끌어 냄으로서 시인이 추구하는 바와 그의 낭만주의적인 비범한 상상력을 반영하였다. 대담한 과장 역시 낭만주의 시풍의 하나의 표현이다.《추포가(秋浦歌)》 는 “백발삼천장(白髮三千仗)”로 무한한 시름을 비유했고,《북풍행(北風行)》 에서는 “연산설화대여석(燕山雪花大如席)”으로 북방의 추위와 눈을 형용했 다.《횡강사(橫江詞)》에서는 “날아 오르는 것이 3천척이라,마치 은하가 구천으로 떨어지는구나(飛流直下三千尺,疑是銀河落九天)”으로 폭포를 묘사 했다.시인은 극도로 평범한 사물을 사람을 놀래키는 형상으로 바꿔놓는 수 법은 그야말고 절묘하다 할 수 있다. 시의 언어 방면에서 이백은 “만물은 자연과 조화로워야 한다.”라고 생각 하여,일부러 꾸미고 조작하는 것을 반대했다.그는 “깨끗한 물에서 부용이 나고,자연스러우면서 꾸밈을 버렸다.(淸水出芙蓉,天然去彫飾)”라고 韋良제 의 시를 칭찬했는데 사실 그 자신의 시를 설명하는데 더 적합하다. 분방통쾌하고,감정이 풍부한 讁仙의 작품은 사람이 한번 읽으면 굉장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이백은 당대 시단에서 제일 빛나는 별 중의 하나이 다. 10.두보(杜甫)는 唐대 시단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 당의 시단에서 이백과 함께 거론되는 대 시인이 바로 두보이다.그는 중 국문학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고,시를 모으는데 큰 역할을 했고,작품은 넓고 깊게 자신이 사는 시대를 반영하여서,하나의 천연적인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었다.“삼리(三吏)”,“삼별(三別)”등의 작품은 그 어지러운 시대의 기념비라고도 할 수 있다. 당대는 중국의 고전시가가 최고로 번성하던 시기였고,각종 시풍과 류파 의 시인이 구름같던 시기였다.두보는 여러 사람의 장점을 모으고 거기에 자신의 창작을 덧붙여 시를 짓는 기술은 “평범함을 넘어 성인의 경지의 들 다(超凡入聖)”의 경지에 들었다.그리하여 진관(秦觀)은 그를 시단의 공자라 비유하기도 했다. 이백의 시풍은 날아 흩어지는 듯 하면서도 장엄한 아름다움이 있고,두보 36 는 침울하면서 갑자기 기세가 꺾인 듯 한 느낌(頓挫)으로 유명했다.침울이 라는 것은 작품의 분위기가 순박하고 온후하며,문학의 경지가 깊은 것을 말하는 것이다.돈좌라는 것은 사상과 감정이 박자감 있게 울린다는 것을 말한다. 두보의 시에는 강렬한 현실주의가 있어서,나라와 백성을 걱정하는 비극 적 색채가 보편적으로 나타나 있고,작가의 넓은 가슴과 심후한 감정이 배 어 나온다.거의 《모옥위추풍소파가(茅屋爲秋風所破歌)》에는 그의 흉금과 포부가 보여서,사람으로 하여금,고상하고 진중하면서도 힘이 있는 감정을 보여주고,비극적인 소재의 작품 속에 깊고 온후한 뜻과 침울하고 돈좌한(여 기서 가리키는 것은 앞에서 나와있는 침울과 돈좌입니다)느낌이 충만하다. 두보는 또한 정제되고 웅대한 고시와 배율(排律),대형 연장조시(聯章組 詩)를 창작했고,작품은 문을 열 듯 시작하여 파도가 치듯 끝나는데 이것은 침울하고 돈좌한 품격을 발전시키는 데도 유리했다.두보의 시의 기세는 이 백의 언어와 같이 솟구치듯 나오고,호쾌하고 흠뻑 젖은 듯 했다. 11.“오언장성(五言長城)”은 누구를 가리키는가? 성당(盛唐)과 중당(中唐)사이에 침묵했던 시단에서 류장경(劉長卿)은 비교 적 사람의 주목을 받는 시인이었고,“오언장성”이라 불렸다. 류장경은 오언시의 창작에서 공적이 투텁고,성과가 뛰어났다.그의 시는 산수풍경을 묘사한 것이 주를 이루는데,풍경을 묘사하는 속에 자신의 감정 을 넣을 줄 알았다.그의 유명한 《봉설숙부용산주인(逢雪宿芙蓉山主人)》을 보자 :“해 저물고 푸른 산은 아득한데 추운 날에 초가집 한 채 궁색하고나. 싸리문 안 개 짖는 소리 들리니,사람 불고 눈 오는 이 밤 누가 돌아올꼬(日 暮蒼山遠,天寒白屋貧.紫門問犬패,風雪夜歸人)” 이 시의 언어는 담백하고 깨끗하며,원,근,동,정이 결합해 비교적 높은 수준의 예술이 완성되었다.이런 가작(佳作)이 류장경을 중당에서 독보적이 게 만들었다.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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